후쿠오카 컨벤션뷰로에서 주최한 야나기바시 연합시장 먹거리 투어에 투어 서포터로서 참가하게 되었다.
주최자 분을 도와 투어를 원활하게 진행하는 일종의 도우미 역할을 맡게 되었다.
투어 당일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야나기바시 연합시장에 도착했다.
시장 입구 근처에 있는 영화에 나올법한 분위기의 사무소에 들어가 야나기바시 연합시장 이사장님과 후쿠오카 컨벤션 뷰로의 관계자분들을 만났다.
마침 이사장님이 식사를 하고 계시던 참이라 예상치 못하게 식사를 대접받게 되었다.
이사장님은 나이는 있으셨지만 활기차고 유머러스한 분이셨다.
일본의 가정식을 경험하는 것은 처음이라 색다른 경험이었다.
투어 시간이 되고 참가자분들이 사무소에 모두 모였다. 기자, 업종 관계자, 관광 정보 사이트 관리자등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참가했으나 일반 관광객이 적었던 것은 의외였다. 먹거리 투어를 시작하기 앞서, 이사장님이 후쿠오카 야나기바시 연합시장의 연혁과 특징등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하셨다.
야나기바시 시장은 하카타의 부엌이라 불리우며 일반 시민부터 레스토랑 주방장까지 다양한 손님들이 신선한 재료를 찾아서 오는 곳이라는 것이 이야기의 요지였다.
우리가 처음으로 찾아간 곳은 코가 선어라는 생선 가게였다.
재철 생선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바로 시식 시간을 가졌는데 시식용으로 나온 것은 큼직하게 썰린 참치 회였다.
양도 굉장히 많아서 참가자분들 모두 배부르게 시식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간 곳은 히로야 상점이라는 식료품 가게였다.
이곳에선 유자 된장소스, 무, 절인 무, 와사비 소스 등 일반 슈퍼에서 보기 힘든 특이한 식료품들을 팔고 있었다. 시식으로 푹 삶은 무, 가지 튀김, 구운 떡을 먹었는데 추운 날씨 때문에 화롯가에 옹기종이 모여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먹었다.
물건을 사는 참가자분도 계셨다.
세번째로 간 곳은 나카무라 두부점이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두부를 파는 가게였는데 친절하고 정이 많은 것 같은 주인이 그자리에서 튀긴 두부를 내어 주셨다.
두부가 따듯하고 부드러우면서 겉은 바삭해서 참가자 분들 모두가 놀라워 하며 시식하셨다.
두부 외에도 생선과 해초로 만든 음식도 있었는데 한국에는 없는 특이한 맛이었다.
이어서 하라구치 해산물 전문점으로 이동했다.
명란젓이 한국에서부터 건너온 음식이라는 설명을 들은 후 명란젓 주먹밥, 명란젓 센베등을 시식했다.
모양은 비슷하지만 한국의 명란젓과는 확실히 다른맛이었는데 어느쪽인가 하면 조금 부드럽고 덜 매운 느낌이었다. 주인 분들이 유쾌하고 재미있었다.
다음으로 주 신양이라는 가게를 방문했다.
이곳은 고래 고기를 파는 가게였는데 평소에 먹기 드문 고기인만큼 가격도 상당히 비쌌다. 하지만 주인이 고래 턱밑살 부위와 소장 부위를 선뜻 내어 주셔서 귀한 부위를 시식해볼 수 있었다.
가게 입구에 커다란 고래 수염을 걸어놓은게 인상적이었다.
이 고래 수염은 고래가 바닷물을 빨아들인 후 다시 내뱉을 때 필요한 먹이까지 나가 버리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갑빠공방이라는 가게였다.
이곳은 말고기를 파는 가게였다.
최근 연예인과 여성들에게 말고기가 유행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말고기가 지방이 적어 칼로리가 낮고 미용에 좋은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한국 배우 황정음이 다녀간 가게였는데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시며 이 사람 유명한 배우냐고 물어보시기도 했다.
투어를 마친 후 가득 찬 배를 이끌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왔다.
투어에 대한 설문조사와 간단한 소감을 발표 한 후 투어가 끝이 났다.
투어는 큰 문제 없이 순조롭게 이루어졌으나, 개인적으로는 사전에 서포터 교육도 받았고, 또 열심히 잘 해보려는 마음으로 왔으나 막상 해보니 제대로 못한 것 같아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하지만 시장 사람들의 넉넉한 인심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재미있었고, 또 후쿠오카에 몇 년째 살면서 아직까지 잘 몰랐던 명소의 매력을 맘껏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이번 투어를 주최하고 기획한 후쿠오카 컨벤션뷰로 관계자분들과 마나기씨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